온라인 장터라면, 쇼핑몰은 전문성있는 업체가 입점한 백화점 정도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몇년 전부터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온라인 장터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 장터에는 무려 1700만명이 방문하며 2분기에만 2조4749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해있기 때문이다. 매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이익을 건지는 사업가들에 관한 얘기도

 종종 들려온다.

그런데 많은 예비창업자들은 온라인 장터가 ‘초기 투자비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실패하더라도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등 손쉬운 창업 분야라고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 창업에서 자신만의 필살기 하나 없이 “뭐 식당이나 하나 하지” 했다가 처절한 실패를

맛보듯이, 인터넷 창업 역시 세심한 준비 없이 대충 달려들었다가는 시간만 허비하고 소리없이 사라지

는 일이 허다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온라인 장터에서 안정적인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필자가

그동안 성공한 사업가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적인 역량을 발견하게 된다.

첫번째, 성공한 사업가들은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를 선택한다. 가령 농산물을 직접 재배한다거나

컴퓨터 등 가전기기를 직접 제조하고, 그것이 아니라도 자신의 취미나 전문 분야를 뽐낼 수 있는 상품

을 다룬다는 점이다.

두번째, 이들은 자신이 팔고자 하는 상품을 놓고 어느 사이트가 가장 활성화 되어있고, 방문자는 많은

지, 수수료는 적당한지 꼼꼼히 살펴본다. 열심히 인터넷 발품 팔아 상품 아이템별 사업성을 철저히 비

교·분석하는 것이다.

세번째, 이들은 자신이 선정한 상품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옥션이나

지마켓 등 주요 온라인 장터는 각각의 고유한 판매 시스템을 갖고 있는만큼, 잘 나가는 사업가들은 어

느 플랫폼이 자신이 취급하고자 하는 아이템과 ‘코드’가 맞는지 세심히 연구·분석한다.

네번째, 이들은 온라인 장터에서 제공되는 각종 판매 도구들을 효과적으로 이용한다. 가령 지마켓의 메

인 화면에는 열린가판매, 행운경매, 천원경매 등 고객의 시선을 끄는 코너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 코너

들은 판매량이나 인기도, 광고료 지불 수준에 따라 그 노출 효과가 매일 바뀐다.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취급하는 모든 상품 아이템에 프로모션 도구를 이용하는 것보다 주력 아이템에 집중하는 것이 효

과가 더 크다는 점이다.

다섯번째, 성공한 사업가들은 키워드를 지혜롭게 활용한다. 이들은 시장 트렌드를 읽고 상품 아이템을

선정하며, 온라인 광고를 집행할 때 ‘웰빙’ ‘매스티지(대중화된 명품)’ 등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키워드에

서 출발한다. 여기서 ‘키워드’란 살 의향이 있는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단어들의 조합이므로 예비 창업

자들은 사업성을 평가할 때 이 키워드를 잘 활용하는데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인터넷 가게 창업에 있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은 이외에도 많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역량 하나만

강조하면서 끝을 맺고 싶다. 바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성실하게 가게를 운영하는 자세다. 가게가 좀

잘 된다고 해도 창업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만이 성공이란 결실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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