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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화 블로그'란 위에서 언급된 리브라 검색어를 제외한 검색어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에서 상단에 노출되는 블로그를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은 '저품질 블로그'의 반대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일상적인 글을 매일 꾸준히 포스팅하다 보면 한 달에 두 번 네이버의 기계적 심사를 통해 최적화 여부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그 심사를 통해 결정되는 날짜까지 꽤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는데요, 매달 12일과 27일이 최적화 블로그가 판정되는 날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를 시작하는 초보 블로거라면 최적화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지켜야 할 여러 가지 수칙이 인터넷상에 많이 떠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 외에는 모두 다 허무맹랑한 루머입니다. 이러한 최적화 블로그와 저품질 블로그라는 잘못된 개념이 많은 선량한 블로거분들께 물질적/시간적 피해를 끼치고, 더 나아가 검색 이용자분들께도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많은 날 중 왜 하필 12일과 27일이라고 하는지, 이 날짜를 중심으로 접근을 해보니 과거에 스팸 필터가 네이버 검색에 전체 색인된 블로그를 대상으로 스팸 가능성을 판정하는 시기가 12일과 27일에 근접해 있었습니 목록 다.(지금은 아닙니다. ^^)
스팸 필터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에서도 그 역할과 기능, 한계점을 언급했는데요, 스팸 필터는 문서의 '나쁨 정도'를 계산해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노출 여부와 랭킹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많은 시스템 중 하나로, 스팸 필터가 기계적으로 판단한 스팸 블로그 계정 여부만으로 네이버 블로그의 검색 랭킹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를 기준으로 흔히들 알고 있는 '최적화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것엔 무리가 따릅니다.
물론 스팸 블로그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면 당연히 스팸 가능성이 높은 블로그보다는 검색 결과에 잘 노출되도록 랭킹 알고리즘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스팸 가능성을 계산하는 관련 지표와 로직이 계속 개량되고 변경된다는 점입니다.
이 말은 즉, 이른바 '최적화 블로그가 되는 방법'에 목매어 블로그를 운영하신다면 평생 따라잡거나 앞서갈 수 없는 스팸 탐지 알고리즘만 테스트하다 정작 블로그를 통해 이루고자 한 목표는 뒷전이 되기 십상이라는 것입니다.
한 예로 한때 이른바 '블로그 공장'이라는 것이 늘어나면서 홍보용 어뷰징 블로그 계정을 생산해 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해 네이버 검색 품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했었는데요, 그 때문에 지난해 10월, 블로그 공장에서 생산되는 블로그의 공통된 패턴을 이용해 스팸 평가 관련 알고리즘을 극히 일부 변경했습니다. 그러자 '최적화는 더 이상 나온다, 안 나온다' 하는 설왕설래가 늘어나고 스팸 콘텐츠를 양산하던 블로그 공장은 대부분 문을 닫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많은 시간과 자본을 들여 이른바 '최적화 블로그'라는 것을 테스트하는 블로그 공장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이런 불완전한 개념을 좇는 것은 특히나 개인 블로거에게는 무척 비합리적인 선택일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속칭 '최적화 블로그'라고 불리고 있는 것의 정체란 스팸 필터에 의해서 스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블로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며, 이는 네이버 검색 랭킹을 결정하는 수많은 요소 중 일부일 뿐이라서 이른바 '최적화 블로그'가 되기 위한 모든 노력은 중장기적으로 기대하는 결과를 결코 가져올 수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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