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품질 블로그'는 특정 검색어에 대한 블로그 검색 결과를 기준으로 다시 세 가지 유형으로 세분된다고 합니다.
(1) 대부분의 블로그 포스트가 통합검색에 노출되지 않는 블로그라면 '일반 저품질 블로그'
(2) 모든 블로그 포스트가 블로그 탭 검색 결과 3페이지 이후에 노출된다면 '3페이지 저품질 블로그'
(3) 포스팅한 직후 최신순 검색 결과에서만 노출된다면 '최신순 저품질 블로그(일명 안드로메다 블로그)'
'최적화/저품질 블로그란 있는가?'에서 말씀드린 대로 이러한 저품질 블로그의 구분은 특정 조건 아래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공통된 현상을 수렴해 정의된 개념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즉, 어떤 블로그의 포스트는 통합검색 결과에 노출되지 않을 수도 있고, 어떤 포스트는 3페이지 이후에, 또 어떤 포스트는 랭킹이 너무 떨어져서 확인하기도 힘든 곳에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수많은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검색 랭킹을 결정하는 랭킹 모델(ranking model)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수많은 검색 결과를 일렬로 줄 세울 때 일종의 구간을 적용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저품질 블로그라는 것은 존재하는 것 아니냐?"라고 물으실 수 있을 텐데요, 네이버 검색의 일관된 답변은 "아닙니다."입니다. 더 상세하게 답변하자면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알려져 있는 저품질 블로그의 개념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입니다.
왜냐하면 시중에 통용되는 '저품질 블로그'라는 개념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블로그 지수가 낮기 때문'이라거나, '아이디가 페널티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검색어에 대한 검색 결과 랭킹만으로 특정 블로그의 지수라는 것을 계산하는 것은 수많은 변수가 있는 검색 결과의 랭킹 알고리즘을 설명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접근 방식입니다.
여러 가지 패턴화된 정황을 바탕으로 나쁜 문서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은 블로그를 구분해 패턴별로 해당 블로그에 페널티를 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페널티의 종류는 비단 블로그 계정 단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페널티가 검색 랭킹에 반영되는 강도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불과 몇 단계만으로 네이버 블로그 검색의 랭킹 알고리즘을 정확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사실 여러 블로그 계정을 사용해 단기간에 원하는 블로그 포스트로 검색 결과를 채워 넣고자 하는 바이럴 마케팅 업체의 입장에서는,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계정이 이른바 저품질 블로그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복잡한 랭킹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 비해 꽤나 손쉽고 효율적인 접근 방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부터 '저품질 블로그'라는 개념이 시작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검색을 통한 방문자와의 꾸준한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대다수의 일반 블로거에게 '저품질 블로그란 무엇이고 여기서 탈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결코 올바른 접근 방식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허상에 사로잡혀 블로그 방문자의 요구와 경향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일시적으로 검색 결과에 잘 노출된다 할지라도, 결국에는 계속 변화하는 검색 랭킹 알고리즘에 항상 휘둘리는 어뷰징 블로그로만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중에는 '블로그 강의'를 듣고 공부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강의 내용이 '저품질 블로그에서 탈출하기 위해 무엇 무엇을 해야 한다.'라고 한다면, 그러한 행동이 블로그 방문자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방문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방문자에게 어떠한 도움도 될 것 같지 않은 행동, 블로그 검색 관련 소문을 다룬 지난 포스트에서 루머라고 확인해 드렸던 것과 같은 방식의 블로그 운영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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