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영국은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는가?

영국을 여행하다보면 가장 특이한 것 중 하나가 차의 운전석이 우리와는 반대로 오른쪽에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몇 가지 이론이 있다.

옛날 전쟁에 나가는 전사들은 오른 쪽에는 칼, 왼쪽에는 방패를 들고 나가기 마련이다. 그렇게 오른 손을 주로 쓰며 사용하기 편해서 우측에 운전석이 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마차 채찍설인데, 중세 유럽의 그 당시 주요한 교통 수단은 말이 끄는 마차가 가장 유력한 것이었지요. 그런데 마차를 끄는 말들의 속도를 높히기 위하여, 마부는 채찍을 쓰게 되지요.

근데 사람들에게는 왼손잡이 보다는 오른손잡이가 훨씬 많았고, 그러다보니 채찍을 휘두르는 손도 오른손일 수 밖에요. 그렇다면 마부석이 왼편에 있다고 가정을 하면 채찍을 휘두를 때 옆에 탄 사람이 그 채찍에 맞는 일이 생기지요.

그래서 자연히 마부석은 마차의 오른편에 위치하게 되었고, 이것이 전통을 사랑하는 영국에서는 차량의 운전석까지 적용되어 운전대가 우리와는 틀린 오른편에 위치하게 되었답니다.

게다가 영국의 영향을 받았거나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은 자연히 그걸 받아 들였고...그 결과 그런 나라들에서는 차들이 다니는 방향도 우리와는 반대인 좌측통행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면 왼쪽에 운전석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차가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영국과는 달리 미국의 마차는 서부 영화에서 보듯 장거리를 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마부들이 들고 있던 채찍을 보면 상당히 길고 억세보이죠.

오른 쪽에 마부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시내에서 채찍을 잘못 휘두르면 길을 가던 사람이 맞게 됩니다. 그리고 맞은 편에서 다른 마차가 지나가다가 채찍끼리 얽히는 수도 있겠고요.

장거리를 주로 가기 때문에 마차는 지붕이 있는 마차입니다. 그러므로 왼쪽에서 마부가 채찍을 휘두르더라도 마차 안에 있는 사람들이 맞을 일은 없어진 것이죠.

그래서 영국의 영향을 받은 곳은 운전대가 오른쪽에, 미국 영향은 왼쪽에 있다고 하는 군요.

일본의 경우는 영국의 영향을 받아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습니다. 사실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던 우리나라도 오른쪽에 있어야 하지만, 운전대가 오른 쪽에 있다는 뜻은 좌측통행이라는 뜻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박정희가 좌측은 좌익을 연상시킨다고 우측으로 바꿨다는 말도 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