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말년에다 인사 행정병 고참 병장이다 보니 주말에 1박 2일짜리 특박을 나오는데는 별 무리가 없었다.

 

높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9월 마지막 주말 1시경 서울로 나온 나는 곧장 누나 집으로 향했다.

 

누나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국내 굴지의 모 재벌

회사 공채에 합격해서 비서실에 근무하고 있다.

 

지방대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붙은 걸 보면 모르긴 몰라도 사내라면 군침을

흘릴 만도 한 팔등신 몸매

 

에다 한 미모 하는 바탕화면이 그런 대로 먹혀들지 않았다 싶다.

 

오늘 내가 굳이 누나

집으로 방향을 잡은 건 두 가지 이유에서다.

 

하나는 용돈을 타내기 위해서고 다른 하나는 여고 때부터 누나의 단짝 친구인 수미

누나를 보기 위해서다.

 

그녀는 사춘기 시절부터 내 마음을 뒤흔들 만큼 시도 때도 없이 뜨거운 열정에 불을 당길 정도로 이성에 대한

내

 

감정을 심란하게 만든 유일한 여자였다.

 

하지만 여태껏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는 고백을 단 한 번도 하지 못했으니

전형적인 짝사랑인 셈이었다.

 

수미 그녀는 현재 국내 항공사에 다니고 있는데 뭇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여승무원, 즉 스튜어디스다.

 

 

여고 3년 동안 줄곧 전교 수석을 차지한 두뇌와 빼어난 미모 그리고 비너스를 연상케 하는 육감적인 볼륨과 요철

 

의

각선미, 그 삼박자에 걸맞은 직업을 택했다고 보는 게 내 생각이었다.

 

그런 그녀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놈이 바로 나였다.

 

물론 나에게 있어 그녀는 언감생심, 그림의 떡이고, 사막의 신기루만큼이나 환상적인

그녀지만 어찌 보면 순진무구

 

한 내 가슴앓이를 언젠가는 알아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희망 또한 포기하지 않는 놈도 나였다.

 

 

누나와 수미 그녀가 2년째 같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 도착한 것은 2시경이었다.

 

현관 벨을 누를까도 생각했지만 이

시간에 둘 다 집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작년에 누나가 준 키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는데….

 

이런!

한마디로 당혹과 당황, 그리고 경악이 주는 낭패감에 휩쓸려야 했으니!

 

"카악!"

 

"허걱!"

 

수미

그녀가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먼저 질렸는지 내가 먼저 소스라치게 놀라며 뒷걸음질을 쳤는지….

 

하여튼 실내 공기가 바짝 얼어붙어

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그녀 입장에서는 심각한 불행이라면 불행일 것이고 내 입장에서는

행운이라면 행운이라 할 상황이 순식간에 꼬리

 

에 꼬리를 물었으니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못 볼 것을 본 나나,

보여주지 말았어야 하는 치부를 드러낸 수미 그녀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샤워 중이었고, 타월 하나 걸치지 않고 알몸으로 막 욕실을

나오는 찰나에 나와 맞닥뜨렸는데 얼마나 놀랐

 

으면 두 눈을 휘둥그렇게 뜬 채 그냥 문 앞에서 철퍼덕 주저앉다시피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공교롭게도 가랑이를 벌린 상태라 그 바람에 그녀의 잘록한 허리며, 만지면 터질 듯한 팽팽한 볼륨으로 무장한

 

 

젖가슴이며, 앙증맞게 팬 배꼽이며, 탄탄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허벅다리 선이 총체적으로 빚어내는 육감적인 각선

 

미는

물론이고 짙은 어둠이 깔린 아랫도리 Y계곡까지 고스란히 내 눈을 찔러대고 있었다.

 

짝사랑이란 미명 하에 상상으로만 그려보았던

그녀의 알몸을 처음 목격한 순간, 나는 세상의 빛이 온통 그녀를 위

 

해 존재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새하얗게 부서지고 있는

알몸에서 쉬이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숨도 쉬지 않고 그저 다물어지지 않는 입을 벌린 채 눈만 끔벅거릴 뿐이었다.

 

 

바로 그때, 온몸의 신경이 굳어버린 듯 그 자세로 얼어붙어 있는 그녀가 큰소리로 말했다.

 

"어, 어딜 쳐다보는

거야! 어, 어서 눈 돌리지 못해!"

 

그제야 나는 얼른 돌아서서 말문을 열었다.

 

"누, 누나, 미, 미안해….

누나가 있는 줄은 미처 몰랐어…."

 

입이 달달 떨려 말까지 더듬는 게 고작이었다.

 

"돼, 됐어! 옷 입고 나올

때까지 그대로 있어…."

 

힘이 잔뜩 들어 있는 경고성 멘트였지만 본의 아니게 알몸을, 그것도 친구 남동생에게 까발리듯 보여주고

말았다

 

는데 대한 수치심 때문인지 얼굴은 빨간 물감을 풀어놓은 듯 붉게 물들어 있었다.

 

나는 애석하게도 뒤돌아선

상태라 누나의 발가벗은 알몸을 더 이상 볼 수는 없었지만 오감 신경은 온통 그쪽으로

 

쏠려 있었다.

 

한숨을 내쉬는가

싶더니 부리나케 자기 방으로 뛰어들어가서 문을 닫는 소리를 듣고서야 거실로 올라와 소파에 엉

 

덩이를 걸쳤다.

 

누나가

우윳빛 알몸 위에 팬티를 입고 브래지어를 차는 모습을 상상하자 내 아랫도리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버

 

거운 묵직한 기운과 우리한

통증이 기하급수적으로 쏠리고 있었다.

 

그건 분명 이성에 대한 성적 갈증을 말해주는 욕정이란 이름씨였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꿈속에서나 가능한 망상에 지나지 않았다.

 

사실 그때만 하더라도 누나를 어찌해 보겠다는 충동 따윈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넋두리였다.

 

그만큼 누나에 대한 감정의 편린은 짝사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누가 그랬던가? 우리네

인생사가 때로는 요지경 속이나 다름없고, 기회는 기다리는 자에게 반드시 온다

 

는….

 

잠시 후 누나는 봉긋 솟아오른

젖무덤 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연한 하늘색 반소매 티셔츠에 헐렁한 치마 차림으로

 

거실로 나왔다.

 

아직도 얼굴이 좀

상기돼 있었지만 애써 평상심을 찾으려는 듯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외박 나온 거야?"

 

냉장고

문을 열며 그렇게 물었다.

 

"으응…. 누나한테 용돈 좀 타낼까 해서…."

 

"얘는…. 군인이 돈 쓸데가 어디 있다고

허구한 날 민폐를 끼치니…."

 

"누나는…. 군인은 사람 아닌가…."

 

딱히 할 말도 없고 해서 그렇게 대꾸했지만 내

머릿속엔 조금 전에 보았던 수미 누나의 알몸이 자꾸만 어른거리고

 

있었다.

 

비록 옷은 입고 있지만 내 시선 너머는

투시 안경이라도 쓴 듯 들어갈 데 들어가고, 나올 데 나온 관능적인 누나의

 

알몸을 속속들이 클로즈업되고 있었다.

 

 

누나는 등을 보인 채 냉수 한 잔을 마시고 있었는데 잘록한 허리 밑으로 미끈하게 빠진 종아리를 뚫어지게 내리

 

훑고

있는 나로서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누나의 대한 감정이 묘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안 되는데…. 자꾸 이러면 안

되는데….'

 

그렇게 애써 다짐하면 할수록 한편으로는 외길로만 치닫는 감정이 나를 용서하지 않고 있었다.

 

나는 바지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손으로 불끈 달아올라 있는 가운뎃다리를 주물럭거리며 꼴림을 부채질하고 있었

 

다.

 

그렇듯 내

상상 속의 세계는 수미 누나를 강제로 덮치는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저 치마를 들치기만 해도 사타구니에

찰싹 들러붙어 있을 손바닥만한 팬티며 탱탱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허벅

 

다리 선과 이어져 있을 백자 항아리를 닮은 엉덩이를 미친

듯이 쓰다듬고 문지르며….

 

급기야는 바닥에 쓰러뜨려 깔고 앉아 PT체조로 단련된 악력으로 브래지어를 일시에 제거해버리고 팬티는

돌돌 말

 

아 끌어내린 다음 전희 따위는 아예 생략해버리고 그냥 탱크 돌진하듯 심연의 계곡 깊숙이 가운뎃다리를 찔러넣고

 

 

구석구석 두들겨 패는….

 

"하아…. 종석아, 더 깊게 찔러 봐!"

 

나는 희디흰 엉덩이를 신들린 듯

격렬하게 치받치며 연신 쥐어짜는 신음소리를 흘리는 누나를 상상하며 이제는

 

겉물까지 매단 가운뎃다리 대가리를 손바닥을 짓누르고

있었다.

 

그런 황홀지경의 환상을 깨트리는 누나의 목소리가 들린 건 바로 그때였다.

 

"누난 저녁때나 올 거야. 맥주나

한잔하고 잠이나 자. 군인들은 항상 잠이 부족하다잖아."

 

수미 그녀가 건넨 건 캔맥주였다.

 

"누나는 안 마셔?"

 

 

"나…. 경락**** 받으려 나가야 돼."

 

누나를 통해 수미 그녀가 경락**** 마니아라는 말은 들었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지금이라니!

 

황홀한 상상이 순식간에 깨진 건 물론이고 가운뎃다리에까지 그 여파가 미처 그만 제풀에 나가떨어진

듯 후줄근해

 

지고 말았다.

 

"지금?"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박한 심정으로 누나를 빨아들일 듯

빤히 쳐다보며 그렇게 물었다.

 

"얘는…. 뭘 그리 빤히 쳐다보니?"

 

"그게 아니라…. 내 말은 돈 아깝게 그런 델 뭐

하러 가…. 이럴 때 동생 부려먹으면 좀 좋아…."

 

아무 생각 없이 자포자기 심정으로 무심코 던진 말인데 누나의 반응이 의외라 할

만큼 귀에 쏙 들어박혔으니!

 

"얘는…. 경락****가 뭔 줄이나 아니? 그럼 좋아…. 우리 몸에 혈자리가 총 몇 개나 있어?"

 

 

"알면?"

 

나는 마른침을 억지로 삼키며 승부수를 띄우는 기분으로 그렇게 물었다.

 

왠지 누나의 한마디에

따라 분위기가 반전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얘 좀 봐…. 자신만만한 표정이네. 좋아! 맞으면 기꺼이 석이 너한테 경락****

받을게…."

 

"정말?"

 

"대신 한 개라도 틀리면 나 바로 나갈 테니까…. 어서 말해 봐!"

 

나는 내심

쾌재를 부르면서도 나중에 딴소리를 못하도록 족쇄를 걸어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누나…. 대답하기 전에 확실히 해둘 게

있는데…."

 

"그래, 말해 봐…."

 

누나의 표정은 내가 알 리가 없다는 자만이 충만해 있었다.

 

 

"만일에, 만일에…. 내가 이기면 속옷만 입고 **** 받을 수 있어?"

 

그러자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누나가

발끈 신경을 곤두세웠는데 표정은 화가 난 듯했지만 목소리는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

자기만족에 몰입하는 듯했다.

 

"어머! 웬 엉큼? 얘가 누나 알몸을 보더니만 못하는 말이 없네. 하긴 내가 네 입장이라면 모험삼아

한 번은 대시

 

했을 거야. 그런데 어쩌지 그림의 떡이 될 게 불을 보듯 하니 말이야."

 

누나는 내가 모르니까 괜스레

딴소리로 뜸만 들이는 줄로 알고 잔뜩 기고만장해 있었다.

 

"누나, 방심은 금물이라잖아…. 아직 뚜껑도 안 열었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면 곤란한데…. 만일 내가 알아맞히면 김

 

빠진 맥주 마시는 기분일 텐데 어쩌지?"

 

그 말이 주효했는지 불현듯

누나의 표정 한 구석에 심각한 그늘이 드리워진다 싶더니 급기야는 다급하게 물었다.

 

"너 정말 알고 있는 거니?"

 

 

나는 기회다 싶어 누나에게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회심의 일격을 날렸다.

 

"사람 몸에 혈자리는 모두

365개."

 

"…."

 

일단 누나는 쇼크를 먹었는지 입도 뻥긋 하지 않았다.

 

그런데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누나의 눈치를 보는 내 자신이 오히려 민망할 정도였다.

 

사실 누나의 단짝 친구인 그녀에게 이런 음험한

생각을 품는다는 자체가 모순이고 크게 잘못된 짓거리임을 잘 알

 

고 있는 나로서는 누나가 방방 뛰며 이건 무효라고 억지고집을 피워도

할 말이 없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굳이 오늘이 아니라도 누나를 어찌해 보겠다는 욕망만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누나가

거부하지 않는다면….

 

"누나, 왜 아무 말도 없어?"

 

반신반의하는 기분으로 그렇게 물었다.

 

누나를

강제로 덮치는 만용조차 없는 나로서는 그녀가 던지는 카드 숫자에 따라 모든 상황이 종결되는 동시에 시

 

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그녀가 싱긋 눈웃음을 치며 반문했다.

 

"왜? 내가 없던 일이 하자고 할까봐 겁 나?"

 

 

"그, 그게 아니라…."

 

'그럼…. ****를 받겠다는 거 아냐?'

 

내심으로는 주체할 수 없는 짜릿한

희열이 소용돌이치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이게 꿈이 아닌가 싶어 버벅거렸다.

 

믿어지지 않는 현실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온몸이 하늘로 붕 뜨는 기분이었다.

 

그 기분에 날개를 달아주는 누나의 배려에 나는 비로소 살을 꼬집어보지 않아도

엄연한 현실임을 깨달았다.

 

"아니라면…. 5분 있다 내 방으로 들어와. 준비하고 있을 테니까. 알몸까지 보여준 내가 그까짓

비키니쯤이야…."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발딱 일어나 바람을 일으키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 그녀를 나는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 와중에도 내 몸은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었다.

 

특히 아랫도리 첨단에는 거역할 수 없는 꼴림이 만천하에 그 이름을

떨치듯 맹렬한 기세로 용틀임을 하고 있었다.

 

평생을 두고 유일무이한 짝사랑 여인으로 내 기억에 남을 뻔한 수미, 그녀를 오늘에야

비로소 그간의 가슴앓이를

 

섹스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나는 타는 갈증을 냉수 한

잔으로 가시게 하고 정확하게 5분 뒤에 그녀 방 문을 지그시 열었다.

 

'헉!'

 

순간 나는 숨이 턱하니 막혔다.

 

 

먼저 절묘한 흑백의 앙상블이 내 눈을 찔렀다.

 

빛을 차단해버린 커튼 때문인지 새하얀 침대 시트 위에 반듯하게 엎드려

블랙 톤의 브래지어와 팬티만을 걸친 누

 

나의 반라를 본 순간 미의 여신 비너스도 저만할까 싶을 정도로 뇌쇄적이었다.

 

 

콜라 병을 연상케 하는 각선미야말로 황홀지경 그 이상으로 나를 세뇌시키는 듯했다.

 

"누나…."

 

차마

어찌할 바를 몰라 그냥 그렇게 부르기만 했다.

 

"어서 시작하지 않고 뭐 해?"

 

채근하는 듯한 누나의 성화에 나는

욕정의 포로로 돌변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이미 경락****에 대한 의무감 따위는 남의 일로 치부해버린 지 오래였다.

 

 

나는 미친 듯 옷을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누나를 덮치듯 끌어안고 다짜고짜 입술부터 훔쳤다.

 

이름 모를 향기가 내

머릿속에 찡한 울림으로 와 닿았다.

 

그건 뿌리칠 수 없는 황홀한 자극이었다.

 

"아악! 왜 이래? 이게 아니잖아!

으으음!"

 

그녀는 사생결단은 아니지만 그런 대로 완강하게 온몸을 바동거리며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치고

있었

 

다.

 

그런 그녀를 있는 힘껏 누른 상태에서 입술을 세차게 빨아대며 한 손을 사타구니 불두덩 위로 뻗어 손바닥 그득

 

 

그러쥐었다.

 

팬티는 나중에 벗겨도 늦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여자의 팬티는 자고로 흥분하게 되면

자발적으로 벗어 던지지 않으면 벗겨달라고 사정을 하기 마련이니까.

 

내 혀는 뱀처럼 꿈틀거리며 그녀의 가지런한 흰 치아를 양치질하듯

문질렀다.

 

하지만 그녀의 입은 철옹성처럼 굳게 닫혀있었다.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집요하게 파고들려는 내 혓바닥을

거부하고 있었다.

 

딥키스는 절대 용납하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내 행동반경은 더욱 거칠게

전개되고 있었다.

 

불두덩을 장악하고 있던 손을 팬티 안으로 밀어넣어 살갑게 들러붙는 꽃잎을 마구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꽃잎 계곡은 아직 건조한 기운만이 감돌고 있었다.

 

어쩌면 축축하게 젖어갈 무렵이면 입이 스스로 열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급기야 나는 방관만 하고 있는 오른손으로 브래지어를 목 쪽으로 걷어올렸다.

 

결국 그녀는

아랫도리와 젖가슴, 그리고 입술까지 함락당한 셈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입술 공략이 부자연스러웠다.

 

"아, 안

돼! 이러지 마! 제발…. 제발…."

 

이럴 때 남자에게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다는 걸 그녀 또한 알고 있을 텐데 계속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었다.

 

나는 둥근 보름달처럼 환하게 웃고 있는 젖무덤 계곡에 얼굴을 처박고 미친 듯이 혀를 날름거렸다.

 

 

깊게 팬 계곡을 핥아대다 도도록 하니 불거져 있는 젖꼭지를 입술로 잘근잘근 깨물었다.

 

그러자 그녀가 온몸을 활처럼

휘며 팽팽하게 당겨진 상태에서 허리를 필사적으로 비틀었다.

 

그 바람에 꽃잎 언저리를 희롱하고 있던 중지가 시나브로 뭔가에 이끌려

어디론가 빠져드는 듯했다.

 

"하악! 아…. 안 돼!"

 

그녀의 외마디 비명 만큼이나 날카로운 흡착력이 손가락을 질끈

물고늘어지는 감각에 나 또한 끈끈한 신음을 입가

 

로 흘렸다.

 

그녀의 살구멍은 어느새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나는 다시 그녀의 입술을 덮치고 혀를 밀어넣었다.

 

아니나 다를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입이 스르르

열리더니 혀뿌리가 뽑힐 정도로 강하게 빨아들이는 그녀였다.

 

나는 회심의 미소를 흘리며 살구멍에 꽂혀 있는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있는 구석구

 

석을 긁어주었다.

 

그제야 그녀가 백기를 들었다.

 

"나쁜 자식!

하아….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종석아, 나 어쩌면 좋아? 이러면 안 되는데…. 그

 

게 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거야? 응, 이 나쁜 놈아!"

 

그녀는 두 팔로 내 어깨를 끌어안고 뭔가에 홀린 듯 횡설수설, 이미 욕정에 무너진 자신을 질책하는

듯했다.

 

"으으…. 누나, 나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그냥 이러고 싶은 걸 어떡해! 미안해…. 누나. 나…. 누나….

사랑할

 

래. 몸으로라도 누나를 사랑할래."

 

나 또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마구 내뱉았다.

 

하지만 누나가

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뿌듯한 감정만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몰라! 나는 모르는 일이야! 마음대로 해! 나는

모르는 일이야…. 모른단 말이야! 하아…. 종석아, 그거…. 그거….

 

모, 몰라!"

 

누나가 뭔가를 찾는 듯했다.

 

 

직설적으로 표현한다는 게 부끄러워서 '그거'라는 말만 되풀이하다 자신 스스로 놀란 나머지 부정해버리는 그녀였다.

 

 

순간 나는 잔대가리를 굴렸다.

 

'혹시…. 그거 아냐?'

 

나는 아니면 말고, 라는 생각과 함께 얼른

그녀의 팬티를 제거해버리고 아주 짧은 순간, 몸을 돌려 사타구니를 누나

 

얼굴 위에다 갖다댔다.

 

그리고 다복솔 하니

우거져 있는 불두덩 위 털에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다.

 

"누나, 그거가 이거 맞지?"

 

"하아…. 나쁜 자식! 아아….

너무 큰 거 아냐? 하지만 너무 먹음직스럽다! 나 먹을래!"

 

누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내 판단에 잔뜩 고무되었는지 감탄사를

내뱉고는 두 손으로 가운뎃다리를 덥석 그

 

러쥐고 이모저모를 뜯어보듯 한동안 유심히 살피더니 어느 순간에 가서야 동그마니 벌려진 입

안으로 대가리부터 천

 

천히 밀어넣었다.

 

그 일련의 과정을 뚫어지게 내려다보고 있던 나는 대가리를 감싸는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그녀의 허벅다리를 있

 

는 대로 벌리고 길게 빼문 혓바닥을 꽃잎 계곡 깊숙이 밀어넣었다.

 

"하아!"

 

 

그녀가 먼저 엉덩이를 치받치며 신음인지 교성인지 모를 괴성을 내질렀다.

 

"으으으!"

 

나 또한 뿌리째

뒤흔드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감각에 허리를 내리찍으며 포효하듯 울부짖었다.

 

우리는 한동안 서로의 민감한 성감대를 작살이라도 낼 듯이

물고 늘어졌다.

 

그러고는 한껏 달아오른 뒤에야 정상 체위로 끌어안고 서로를 탐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깊게 팬

젖무덤을 가운데로 그러모아 혀끝으로 젖꼭지부터 핥아주었다.

 

그리고는 입술로 잘근잘근 깨물었다.

 

그러자 그녀가 온몸을

파르르 떨어대며 절규하듯 외쳤다.

 

"아…. 안 돼! 이러면 안 돼!"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엔 힘이 실려 있지

않았다.

 

모든 걸 체념하는 듯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제야 나는 그녀를 취해도 되겠다는 판단에 점점 가빠지는 호흡을

추스르며 그녀의 가랑이를 벌렸다.

 

그녀의 허연 아랫도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불두덩의 털이며 세로로 갈라진 꽃잎

계곡까지….

 

"아아…. 나 어쩌면 좋아!"

 

그녀는 짐짓 허벅다리에 힘을 주며 버텼지만 내가 보기에는 무의미한 저항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어쩌면 그 저항이 본능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뜻밖의 상황에 몰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운데 타의 반 자의 반 심정으로 육체의 문을 열어버린 자신에

 

대한 자책 같은….

 

"누나, 여기 더

빨아줄까?"

 

그러자 그녀가 소리를 빽 질렀다.

 

"아아…. 이 나쁜 자식아! 그런 걸 왜 물어? 빨든 **든 네

소관이잖아! 이 나쁜 놈아!"

 

귀엽게 앙탈을 부리는 걸 보니 싫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나는 다시 이슬로 번들거리는

그녀의 꽃잎 계곡 위에 얼굴을 처박았다.

 

그리고는 길게 혀를 빼물어 일자로 갈라진 계곡 결대로 마구 핥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윽고 그녀의 입에서 사시나무 떨듯 온몸에 들불처럼 번지는 전율만큼이나 뜨겁고 활기찬 신음다운 신음

 

이

처음으로 터져 나왔다.

 

"하아윽! 흐으으…. 하아악!"

 

나는 그 기세를 몰아 두 손으로 대칭점을 중심으로 좌우로

앙증스럽게 맞물려 있는 꽃잎 계곡을 활짝 열어젖뜨렸

 

다.

 

열린 공간 사이로 석류빛 속살과 도도록 하니 불거진 진주

알갱이가 반기는 듯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하아…. 이 나쁜 놈아! 지금 어딜 보고 있어?"

 

"어딘 어디야? 누나

구멍이지. 누나…. 구멍도 주인 닮나 봐. 아까는 잘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너무 아름다운 거 있

 

지. 색깔도 색깔이지만 톡 튀어나온

이건 진짜 예술이다. 아…. 빨고 싶어! 아…. 깨물고 싶어! 그래도 되지 누나?"

 

나는 진주 알갱이에 입김을 '후후!' 불며

그렇게 짓궂게 굴었다.

 

그러자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팽팽하게 휘어진다

 

싶더니 엉덩이까지 바짝 치켜들고 난리법석을

떨어댔다.

 

"하아…. 이 나쁜 놈아! 언제까지 날 가지고 놀 거야? 찌를 거면 얼른 찔러넣으란 말이야. 나 죽는 거 보려고

그

 

래?"

 

나는 집게손가락으로 꽃잎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누나 언제까지 나쁜 놈이야? 제발….

이제는 나긋나긋하게 대하면 어디 덧나? 이봐, 자꾸 욕을 하니까 구멍 안

 

에서 뭐가 자꾸 나오고 있잖아."

 

왠지 꽃잎

계곡을 뚫고 기어 나오듯 밖으로 흘러나오는 이슬을 핥아먹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하여 나는 진주 알갱이를 희롱하고 있던 혀끝으로

살짝 찍어 맛을 보았다.

 

시금털털한 맛 같기도 하고 달짝지근한 맛 같기도 했다.

 

그러자 그녀의 반응이 유별났다.

 

 

"하아…. 자기야, 제발 이제 넣어줘! 느끼고 싶어!"

 

자기의 이슬을 핥아먹었다는 사실에 적잖은 감동을 느낀

모양이었다.

 

"누나, 갑자기 웬 자기야? 정말, 나 누나 자기될 자격이 있는 놈이야?"

 

그녀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에게는 자칫 한으로 남을 뻔한 짝사랑 멍에를 벗어 던지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아랫도리가 급속도로

짜릿해지는 느낌이었다.

 

"누나 고마워! 이제 누난 내 여자야…. 아니 나…. 누나 남자야! 누나 남자라는 거 증명해 보일게.

이렇게 말이야!"

 

그러고는 날렵하게 삽입 자세를 잡고 불방망이처럼 달궈진 가운뎃다리를 손바닥에 말아쥐고 힘주어 한두 번

훌치

 

고는 이제는 파르르 떨기까지 하는 꽃잎 계곡 정중앙에 걸치듯 잇대고는 허리를 내려 천천히 들이밀기 시작했다.

 

 

흥건하게 젖어있는 살구멍이라 별 어려움 없이 빨려 들어가듯 미끄럼을 탔다.

 

"하악! 자기야, 너무 빡빡해! 하아,

터질 것 같아! 흐윽!"

 

그녀가 두 팔로 내 어깨를 힘주어 끌어안으며 온몸을 시위가 당긴 팽팽한 활처럼 휘었다.

 

 

"으윽! 누나, 어디가 끝이야? 그만 빨아당겨! 헉! 누나!"

 

끝도 없는 심연으로 빠져드는 듯한 이상야릇한 기운이

가운뎃다리를 잡고 놓아주질 않고 있었다.

 

어느새 그녀의 양다리가 가위치기로 내 허리를 분질러버릴 듯 바짝 옥죄고 있었다.

 

 

허리를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힘이었다.

 

"하아…. 종석아, 너무 뿌듯해! 이런 포만감은 정말 처음이야! 너무

벅차 눈물이 나올 것 같아. 아아, 이를 어째?

 

두렵단 말이야!"

 

흥분이 넘치고 쾌감이 크면 두려움부터 드는 게

사실인 모양이었다.

 

나는 누나의 몸 중에 제일 깊고 은밀한 살구멍에 내 분신을 꽂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천하를 얻은 기분이라

 

 

그냥 들뜬 나머지 크게 소리쳤다.

 

"뭐가 두려워…. 누나, 누나 몸 안에 들어가 있는 게 뭔 줄이나 알아?"

 

 

그녀가 다시 고개만 끄덕거렸다.

 

"말로 해! 말로!"

 

그러자 그녀가 힘주어 입을 열었다.

 

 

"내 남자 분신이야!"

 

"그래, 누난 이제 내 여자야! 내 여자!"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여자를 소유했다는 성취감에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그녀의 젖가슴을 거칠게 쥐어

 

뜯었다.

 

그리고 아랫도리를 내리찍듯

쑤시기 시작했다.

 

천천히 빼냈다가 넣을 때는 사정없이 내리찍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아랫도리를 사정없이 꿈틀거리며

끊어질 듯 하면서도 이어지는 신음소리를 내질렀다.

 

"하아…. 종석아, 너무 자극적이야! 이렇게 구석구석 찔러주는 건 처음이야. 나

자기 사랑할래. 나 자기한테 길들

 

여지고 싶어. 그래도 되지? 아하, 자기야!"

 

그녀는 그렇게 신들린 듯 중얼거렸다.

 

 

나로서는 한마디도 흘려버릴 수 없는 그녀의 의미심장한 독백이었다.

 

"으으…. 그래, 누나…. 나도 누나 죽을 때까지

사랑할 거야!"

 

나는 그녀의 귓불과 목덜미, 어깻죽지며 젖가슴을 차례로 핥아대며 아랫도리에 들러붙는 살구멍의 옹골찬

춤사위

 

를 하나씩 제압해 나갔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극점을 향해 치닫는 절박한 신음과 극심한 전율로 맞섰다.

 

 

나 또한 어느 순간부터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알 수 없는 기이한 기운에 서서히 휩쓸리고 있었다.

 

그건 처음 감지되는

묘하디묘한 감각이었다.

 

그런데 극적인 반전을 꾀하기라도 하듯 의외로 먼저 활화산처럼 터진 건 그녀가 먼저였다.

 

그건

한마디로 용오름을 연상케 하는 위대한 절정이었다.

 

그리고 수초 후 그 뒤를 따라 크레모아 터지듯 욕망의 비상구를 통해 내 몸 안의

덩어리를 남김없이 세상 밖으로

 

내보냈다.

 

그렇듯 극과 극이 맞부딪치자 경천동지할 화려함이 우리를 한꺼번에 기억조차

희미해지는 공간 속으로 내몰았다.

 

그리고 우리는 한동안 거의 탈진 상태에서 서로의 숨소리를 헤아리고 있었다.

 

깜박

잠이 든 모양이었다.

 

흔들어 깨우는 듯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종희 누나였다.

 

거실 벽시계는 저녁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누나 왔어?"

 

"언제 온 거야?"

 

"낮에…."

 

"얘는…. 또 용돈이

궁한 모양이네. 그런데 집에 혼자 있었던 거야?"

 

"아니, 수미 누나랑 함께 있었어."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휑하니 수미 누나 방으로 몸을 날리는 누나였다.

 

그리고는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고는 이내 문을 닫고 나를 뭐같이 째려보며

말했다.

 

"종석이 너, 잠깐 내 방으로 따라와!"

 

"왜?"

 

누나 방으로 들어서며 그렇게 묻자 누나가

수상쩍다는 눈길로 아래위를 내리훑더니 추궁하는 듯한 말투로 물었

 

다.

 

"너 온 이후로 계속 같이 있었던 거야?"

 

 

"그럼."

 

"그런데 수미가 왜 팬티 바람으로 자고 있는 거야? 저럴 애가 아니라서 묻는 거야? 숨기지 말고

이실직고해!"

 

이럴 때는 오리발을 내미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내가 뭘 어쨌다고…. 또 뭘

이실직고하라는 거야? 그렇게 입고 자는 게 취향인 모양이지."

 

"진짜 아무 일도 없었던 거지?"

 

그래도 미심쩍어

하는 표정이었다.

 

"하하! 누나 지금 오버한다는 거 알기나 해?"

 

"그럼 됐어! 자, 용돈."

 

누나가

핸드백을 열고 빨간 장지갑을 꺼내더니 그 안에서 일십 만원 권 자기앞 수표 2장을 빼내 내 코앞에 바짝

 

들이밀었다.

 

 

그리고 나서 노파심에 지나지 않는 충고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조심해. 백여시에 홀리지 말라는 뜻이야!

알았어?"

 

'뭐야? 밤에 수미 누나 방에서 한 번 더 하기로 했는데….'
[출처] 팍스넷  不死神 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