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가수 이남이씨가 62세의 나이로 이승을 떠났다. 이씨는 모두 희망을 갖고 있었을 시절이었던 1988년도 올림픽시즌에역설적으로 ‘울고 싶어라'는 노래를 들고 나와 대히트를 했다.


연예인 같지 않고 벙거지를 눌러쓴 모습이나 대화의 내용이 꾸밈이 없고 소탈해서 모두 좋아했었다. 그런 그가 폐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평소에 자주 피우던 담배가 문제였던 것이다.

19세기까지의 주요 사망원인은 전염병과 영양 부족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20세기 들어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갖가지화학물질이 발생하게 됐고, 사회의 변화에 따라 심한 스트레스와 운동 및 수면부족이 일상화됐다. 이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음식의 범람과 불규칙한 식생활, 그리고 약물의 남용으로 말미암아암성관련 질환이 현저히 늘었다.

사람의 몸은 자연계의 일부이므로 자연계의 변화에 순응해서 살아야 한다고 한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서도 양생의 원칙으로 생활에 있어 밤과 낮의 변화를 따를 것과 절도 있는 식생활과 적절한 주거환경, 그리고 방탕한 성생활을 금할 것을 적시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절도 있는 식생활은 질병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 고민을한다. 그러나 암을 예방하는 식생활은 몸에 좋은 무엇을 골라먹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현대과학이 기본적으로 좋지 않다고 밝힌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따라서 과다한 음주, 흡연을 금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다. 또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방부제나 착색료, 감미료 등 인공 첨가물이 덜 들어간 제품을 골라야 하며, 농약과 인공비료가배제된 유기농으로 재배된 신선한 자연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떤 경우에도 과식을 금해야 하며, 지나친 지방과 단백질 역시대사 장애를 일으키므로 암예방에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권하는 항암식품 중에 주식으로는 현미와 보리, 수수, 콩, 팥, 율무, 조 등을 섞은 거친 잡곡밥이 좋으며, 섬유질과비타민 등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제철에 나는 싱싱한 과일은 항암물질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토마토와 사과, 귤, 마늘, 참깨, 녹차, 고구마, 연근, 우엉, 배추, 무, 무청, 당근 등이 항암식품으로 유명하다. 또 다양한 해조류나섬유질과 베타글루칸 성분이 풍부한 버섯류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방에서 암은 노폐물이 쌓인 것이라 하여 ‘적(積)'으로 부르며, 암의 치료에는 ‘바른 기운'의 배양이 중요하다고 보아 “정기를 기르면 암은 사라진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암은 면역저하 상태에서 기혈이 허약해졌을 때 생기며, 치료는 주로 담을 제거하며 기혈을 보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한약재 중에서도산삼과 선학초(짚신나물), 와송, 백화사설초, 유근피, 상황버섯등이 항암효과가 있다 하여 임상에 응용되고 있으나, 환자에게적합한 약재와 식품의 선택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반드시 전문한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현재 암을 앓고 있다 하더라도 생활 패턴을 활기차게 바꾸고,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다면 암은 결코 무서운 병이아니다. 더불어 맑은 공기를 마시고 가벼운 체조나 산책, 그리고목욕을 통해 몸의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좋다. 욕심과 증오심,그리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앞서 언급한 식생활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면 암도 충분히 이겨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장수한의원 원장 www.jsomc.kr [ ] 2010/02/16 14: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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