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홍삼만드는 방법

준비물: 수삼. 찜통. 채반. 전지가위

1. 수삼을 바가지에 5~10분 정도 담아서 불린 다음 흐르는 물의 수압을 이용하여 묻어 있는 흙을 대충 씻어 낸다.
치솔이나 부드러운 수세미를 이용하여 사이사이에 낀 흙을 깨끗이 씻어 내어 홍삼의 원료삼으로 사용할 수삼을 준비한다.
세척하는 과정에서 수삼에 상처가 생기면 증숙하는 과정에서 인삼의 유효성분이 상처난 부분으로 유실 될 수 있으므로 뿌리가 떨어지거나 피층(껍질)이 벗겨지지 않도록 조심하여 세척 한다.

2. 찜통에 넉넉히 물을 부은 다음 세척한 수삼을 서로 겹치지 않게 넣어서 센불로 시작하여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고구만 찌듯이 장시간(5~6시간 가량) 증숙한다.
이때 찜통의 내부 온도는 90도가 적당하며(사포닌의 파괴 및 손실을 방지), 끓는 물이 수삼에 닿지 않도록 조심한다.

3. 증숙한 수삼을 바로 꺼내면 문드러지기 쉬우므로 찜통의 뚜껑을 열어서 찜통째로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식힌 다음 채반에 옮겨서 말린다.
말릴 때에는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좋은 곳에서 뿌리를 잘 펴서 말린다. 

4. 2일 정도 건조하여 동체(몸통과 다리)를 제외한 잔뿌리는 가위로 잘라낸어 손질을 한다.
동체(홍삼)는 1주일, 잔뿌리(홍미삼)는 3~4일 가량 건조시키면 원하는 홍삼이 완성된다.
건조가 덜 되면 보관 시 상하거나 부패하기 쉬우므로 동체의 경우 몸통을 잘라서 확인을 하거나, 입으로 꽉 물어서 잇자국이 나지 않을 때 까지 건조 시킨다.
동체의 경우 가정에서 몸통 속까지 완전히 건조시키기가 어려우므로 떡국 썰듯이 절편하여 말리는 것이 좋다.

찜통에 남은 물은 홍삼 엑기스나 마찬가지이므로 버리지 마시고 물에 희석해서 꿀을 첨가하여 마시면 좋다.
홍삼(동체)의 경우 말랑말랑할 때 절편으로 썰어서 냉동실에 보관 해 두었다가 전자렌지에 살짝 데워서 간식으로 먹으면 홍삼 특유의 향과 맛을 만끽할 수 있다.
홍미삼의 경우 홍삼차로 끓여 마시거나, 분말을 내어 각종 음식의 조미료 또는 선식에 첨가하여 복용하면 좋다.   

혹자의 경우 2번의 증숙과정을 여러번 반복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에는 처음에 증숙한 수삼을 찜통째로 서늘하고 통풍이 잘 통하는 곳에 식힌 다음 완전히 식으면 공기가 들어가도록 뚜껑을 열어서 보관하다가 다음날 물을 보충하여 30분 정도만 증숙을 하며(마찬가지로 센불로 시작하여 약한 불로 쪄서 김올리는 정도) 이 과정을 4~5일 정도 반복하면 된다.

홍삼이란?

장기간 보존을 목적으로 수삼을 증기에 쪄서 건조한(수분함량 14% 이하) 인삼으로, 색상은 담황갈색 또는 담적갈색을 띠며 매우 단단하다.
증숙(증기에 찌는)하는 과정에서 갈색화반응을 거쳐 유효성분들이 화학적 성분변환을 일으켜 인체에 유용한 여러가지 생리 활성성분들을 생성한다.
품질과 형태에 따라 천삼, 지삼, 양삼, 절삼, 미삼 등 5가지 등급으로 제품화 된다. 천삼, 지삼, 양삼은 홍삼의 원형상태로 가공한 제품이며, 절삼은 홍삼을 절단한 제품이며, 미삼은 홍삼의 잔뿌리를 말한다.

- 성하의 인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