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마다  제각각인  ‘포인트 사용 및 환불방법’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 쇼핑몰들은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각 사이트마다 적립및 운용방법이 달라 소비자를 혼란케 하고 있다.

환불 역시 마찬가지다. 현금으로 결제해도  환불은 자체 운영 머니로 돌려주거나 OK캐쉬백을 자체 적립금으로 만들어 버리는 등 횡포가 적지 않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인터넷 포탈 사이트 등에 이 같은 불만사례들이 줄이어 제보되고 있다.

#사례 1 - 소비자 전모씨는 지난 4일 G마켓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구매했다 배송시기가 맞지 않아 곧바로 환불 요청했다. 돈을 환불받아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통장을 확인하니 입금이 돼 있지 않았다. G마켓측에 문의하니 G마켓이 운영하는 G통장에 G머니로 적립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상담원과 통화 시 전혀 안내받지 못한 내용이라  당황스러웠다.

전씨가 항의하자 G마켓측은  “3시 이전 환불 요청시에는 다음날 통장으로 입금되지만 그 이후는 2일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건은 설 연휴가 있어 일주일 후에나 현금 입금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전씨는 “은행 업무 때문에 지연되는 부분은 이해하지만 애초에 왜 소비자의 의사확인 없이 환불금을 G머니로 바꾸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내 돈을 내가 찾는 게 왜 이리 어려운지 답답하다”며 한국소비자원에 불만 제보했다.

이에 대해 G마켓의 관계자는 “안내 중 오해가 생긴 것 같다. G머니는 적립금의 개념이 아니고 ‘가상계좌’의 개념이다. 개인계좌로 직접 송금 시 생길 수 있는 ‘개인정보노출’ ‘입금자와 구매자가 다를 경우’ 등의 문제를 대비한 방법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물건 구매는 바로 처리가 되지만 입금은 은행과의 업무연계로 하루가 지연되는 것이라서 양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례 2 - 다음 아이디가 '휘파람'인 소비자 모씨는 지난달 31일 인터파크에서 적립된 I-POINT를 이용하려다 ‘포인트의 사용기준 적합성’을 놓고 다음 아고라에 불만을 제기했다.

소비자는 인터파크의 공기청정기 구매조건 ‘판매가 47만 8000원, 9만 5600원의 포인트 지급’이 맘에 들어 최종 선택했다.

소비자는 당일 적립된 I-POINT을 이용해 곧바로 다른 제품을 구매하려다 제품구매가의 10%만 적립금으로 결제 될수있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제품 구매시에는 그런 제한규정을 공지하지 않은채  ‘대박 적립금’해가며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광고만 해대고 막상 쓸려니 10%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인터파크 관계자는 “회사마다 포인트 운영 기준은 다르고 우리는 주문금액의 10%사용을 기준해서 제도를 만들었다. 사용기준은 포인트 사용 안내 페이지에 정확이 기재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 I-POINT는 판매자 측에서 이벤트성으로 제공하는 인센티브라서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상품 페이지마다 포인트 사용 기준을 별도로 명시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례 3 - 소비자 권모씨는 지난달 9일 오픈마켓 O업체에서 모니터 구입 시 현금과 OK캐쉬백 포인트(3만원)를 이용했다.

모니터 구입 후 여의치 않아 구매취소하게 됐고 현금은 11일 권씨 통장에 반환 입금됐다. 그러나 OK캐쉬백 포인트는 이 회사의 이머니로 바뀌어 적립됐다.

권씨는 "OK캐쉬백 포인트는 이 회사에서 적립한 것도 아니고 이 회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를 자체 적립금으로 처리하는 것은 횡포 아니냐"며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했다.

OK캐쉬백 포인트 3만점이면 30만원이상을 사용해야 얻을 수 있고 현금처럼 다양하게 사용가능한데 오픈마켓 O업체 이머니로 묶어 사용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OK캐쉬백 결제 제도를 도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미비한 점이 있다. 곧 OK캐쉬백 포인트로 바로 환급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