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인-원 바람'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 커플은 마이티마우스와 윤은혜('사랑해'), 문지은과 은지원('여우가'), 나비와 타블로('아이 러브 유'), H유진과 배슬기('키스 미'), MC몽과 임유경('서커스'), 거미와 탑('미안해요') 등이다.

　이미 연예계에서는 탄탄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스타들이 하나의 노래를 위해 뭉쳤다는 것만으로도 가요팬은 귀를 솔깃할 수 밖에 없다.

　다른 가수의 연주나 노래에 참여해 도와주는 피처링(Featuring)은 예전부터 있어왔다. 스타와 스타가 만나면 서로의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 사실상 노래를 녹음하는 것으로 끝날 뿐 대중 앞에서 활동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 불고 있는 '투-인-원 바람'은 활동까지 같이 하는 쪽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트렌드라 할 수 있다.

　H유진과 배슬기, MC몽과 임유경이 스케줄을 함께 소화하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마이티마우스의 경우 윤은혜가 활동을 할 수 없어 제이제이, 주 등 다른 여가수가 대신 무대에 서고 있다.

　또 거미와 탑의 경우처럼 컴백 무대와 몇몇 중요무대에는 함께 올라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한다.

　목소리를 빌려주는 댓가는 천차만별이다. 일종의 품앗이 개념으로 무료로 목소리를 빌려주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정확히 목소리 값을 요구하기도 한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음반 시장이 불황인 상황에서 '투-인-원'은 단숨에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홍보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노래의 인기 수명이 짧아지며 가수들도 연중 활동이 요구되는만큼 다른 가수와 함께 활동하는 것은 팬이나 본인에게 분위기 전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론을 폈다.

　< 이정혁 기자 scblog.chosun.com/jjangga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