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판매점의 이색마케팅
[보조금 규제로 매출 줄자 이색 아이디어로 정면 돌파]
고양이 카페 겸하니 매출 3배…
매장 인테리어 특색 있게 꾸며
맞춤형 케이스 만들어주기도
대구 달서구에 있는 고양이 카페 ‘냥냥’은
고양이와 놀며 커피를 마시고
휴대폰도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다.
이 카페 주인 정모(38)씨는
“단통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휴대폰 판매가 급감해 작년 6월쯤 카페를 차렸다”면서
“그냥 판매점을 할 때보다
매출이 3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근엔 대구 지역 휴대폰 판매점 8곳이
정씨에게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까지 요청할 정도다.
단통법 이후 각종 이색(異色) 아이디어로
무장한 휴대폰 판매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휴대폰 보조금 규제로 판매점 매출이 줄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특색 있는 서비스와
인테리어로 승부를 거는 것이다.
부산·경남·인천 지역에서 매장 10여개를
운영하는 ‘P’ 판매점은 일종의
프랜차이즈 휴대폰 판매점이다.
지역 내 마트·병원 등과 제휴해
판매점을 운영한다.
이 업체는 휴대폰이 고장난 손님이 찾아오면
직원이 직접 서비스센터에 가서
수리를 받은 뒤 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리를 받는 동안에는
무료로 휴대폰을 빌려준다.
통신업체들의 직영 대리점도 변하고 있다.
지난 1월 울산에서 영업을 시작한
SK텔레콤 직영 대리점은 휴대폰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매장에서
직접 휴대폰 케이스를 만들어주고 있다.
휴대폰 케이스에 고객이 원하는 사진을
넣어주는 방식이다.
소문이 나면서 경남 지역 휴대폰 판매점
4~5곳이 휴대폰 케이스 제작 기계를 구입했다.
이외에도 화장품 매장과 손잡고
휴대폰을 판매하거나 카페에서
휴대폰을 판매하는 대리점도 많이 느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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