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쇼핑몰은 가라!
 
복합쇼핑몰 ‘펀+쇼핑’에 쇼핑객 인기몰이
 
 
 
‘쇼핑만 하는 재미없는 쇼핑몰은 가라!’

‘Fun & Shopping형’ 복합쇼핑몰이 인기 상한가다. 쇼핑과 재미를 함께 찾는 쇼핑객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듯 국내엔 이미 미국의 ‘몰오브아메리카’, 일본의 ‘캐널시티’에 견줄 만한 엔터테인먼트형 복합쇼핑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이파크몰, 에그옐로우, 소풍, 포스코더샵스타시티, 팅스 등이 대표적인 ‘Fun & Shopping형’ 복합쇼핑몰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서울 용산역에 위치한 ‘아이파크몰’. 백화점과 영화관, 식당가, 이벤트파크 등이 모인 이곳은 초기에 3000~4000명에 불과하던 활동인구가 최근에는 1만명까지 늘어나는 등 용산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파크몰’에 들어서면 일단 문화센터까지 갖춘 백화점에서 고품격 쇼핑과 문화강좌 수강이 가능하다. 실내로드숍 ‘패션스트리트’에서 최신 유행 패션 잡화 및 액세서리 등을 구경하고, 용산CGV에서 영화를 관람하거나 유아ㆍ여성전문 ‘소빅스문고’에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미군과 군가족 등이 자원봉사 강사로 나선 원어민 영어교실도 운영, 지역민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 ‘에그옐로우’가 문을 열었다. 대형 쇼핑몰과 영화관, 병원 등이 입점한 이곳은 ‘멀티 엔터테인먼트 아울렛’으로 자리매김했다.‘에그옐로우’는 CGV(관악점)를 비롯해 헤어스튜디오, 피트니스센터, 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에그옐로우’는 또 복합몰에서만 가능한 각가지 이벤트로 즐거움을 찾는 쇼핑객을 유혹하고 있다.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면서 아울렛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다는 게 이 쇼핑몰의 매력이다. “이 때문에 멀리서까지 찾아오는 쇼핑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쇼핑몰 측은 말했다.

경기도 부천의 ‘소풍’은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고속터미널과 멀티플렉스영화관이 연계된 초대형 IT전문 멀티쇼핑몰이다. 현재 온천수 개발과 함께 부천시 중동공원에서 소풍까지 이어지는 ‘아트브리지’육교 건설을 추진,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쇼핑몰이 아니라 경인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2월엔 서울 건국대 체육시설 부지에 매머드급 쇼핑몰인 ‘포스코더샵스타시티’가 들어선다. 1177가구의 주상복합단지(4개동)가 함께 들어서는 이곳엔 쇼핑몰과 대형할인점, 영화관 등 생활문화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몰이다.

내년에 완공되는 수원지역의 ‘팅스’는 연면적 2만여평의 매머드급 쇼핑센터다. 지하 1층에는 힙합클럽과 B-Boy 공연장을 유치했고, 콘서트홀, 게임센터, 메디컬 피트니스 등이 들어선다. 최다 9개 상영관을 갖춘 극장(롯데시네마)을 입점시켜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펀&쇼핑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은정 기자(ejki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