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 ‘여풍’이 불고있다. 여자 연예인들이 쇼핑몰을 경영하면서 인터넷 강자로 나선 가운데 일반인도 여성 강세 현상에 예외는 아니다. 빼어난 감각으로 쇼핑몰을 주도하는 톡톡튀는 쇼핑몰 여사장 3인방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10대 '고딩' 여사장 임지영
'슈가셀(sugarshell.com)'이라는 10대 취향 속옷 쇼핑몰을 운영하는 임지영씨는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다. 만 16살의 그는 월매출 800만원을 올리는 어엿한 사장이다. 물론 학교 공부에도 충실한 학생이다. "중학생 때 속옷을 사러 백화점, 마트에 가면 대개 어른들 위주의 속옷 뿐이더라고요. 그래서 동대문을 찾았는데 10대 취향의 예쁜 속옷이 많이 있었어요. 속옷을 구입할 때마다 동대문을 찾기 귀찮아 아예 쇼핑몰을 차리기로 결정했죠. 당시 인터넷에서 파는 속옷은 성인용의 야한 것이 대다수여서 '되겠구나' 싶었죠."
2007년 8월 창업 당시에는 샘플만 구입해 집에서 운영하다가 어머니가 지원해준 300만원으로 전문가용 카메라·장비 등을 구입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저도 인터넷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품질은 물론 서비스가 나쁘면 많이 속상했거든요. 그래서 고객만족을 제일로 생각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의상디자인과에 진학해 자신이 구상한 디자인으로 직접 제작을 해보고 싶다는 그는 쇼핑몰 운영을 꿈꾸는 10대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언론에서 10대 쇼핑몰 성공사례를 소개하면 '나도 해볼까'하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실제로는 실패한 사례가 더 많아요. 공부와 일 두가지를 병행하기에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도 있죠. 그래도 꼭 해보고 싶다면 목표를 세우고 시장조사를 충분히 한 후 시작하면 될 것 같아요.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면 더 좋고요."
◇ 피팅모델 + 운영 + 방송출연 ' 허윤애
2007년 10월부터 남녀 의류 쇼핑몰 '코스믹바(cosmicva.com)'를 운영중인 허윤애(22)씨는 케이블채널 Mnet의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방송 출연 후 가수 마이티마우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을 정도. 쇼핑몰 운영과 동시에 직접 피팅모델을 하는 허씨는 연예인 지망생이냐는 물음에 '오르지 못할 나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평범한 삶이 딱이라는 그는 지난 해 백수로 집에 있기가 민망하던 차에 의류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경험을 살려 쇼핑몰 운영을 결심했다. "첫 시작부터 자체제작 의류를 판매하느라 진땀 좀 뺐죠." 지금은 잠시 자체제작을 쉬고 있지만 조만간 다시 자체제작 의류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희소성이 강하고 개성있는 제품들이 경쟁력이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155㎝를 조금 넘는 키에 39kg의 몸무게. 그는 "제가 좋아하는 옷, 제가 팔고싶은 옷을 판매하는건데 제가 직접 입어야 고객들도 '이런 스타일이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겠죠. 그리고 생각보다 키가 작은 여성분들이 많아요. 저처럼 작은 사람이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보면 구매에 더 이롭게 작용하지 않을까요."
주문·배송 관리를 위해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하고, 옷이 싫을만큼 피팅을 해야하는 게 고역이지만 고객들이 남긴 '사랑스러운' 상품후기를 보면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옷 잘 입는 법을 묻자 "악세사리로 포인트를 주는 게 개성살리기엔 최고죠"라고 답하는 허씨는 연약함과 거리가 먼 당찬 여사장이다.
◇ IQ 158 디자이너 목혜원
이화여대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패션 아카데미를 수료한 목혜원(33)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의류 쇼핑몰 '걸(girl.co.kr)'에 50% 이상을 자신이 디자인한 옷으로 채워 넣는다. 2007년 오픈한 이래 3명의 디자이너가 함께 하고 있지만 쇼핑몰 의류의 100%를 다 자체제작하지는 않는다. 쇼핑몰이 편협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 탓이다.
목씨는 2002년 멘사 테스트를 통해 멘사 회원이 됐다. 쇼핑몰 시작도 믿고 지내는 멘사 회원 2명과 함께했다. 목씨에게 쇼핑몰 운영에 있어 '멘사'는 어떤 의미일까. "쇼핑몰 오픈 후 얼마 되지 않아서 '3명의 천재가 운영하는 '천재 쇼핑몰'로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아서 광고 비용을 들이지 않고 큰 마케팅을 효과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대 큰 만큼 만족시켜 드리는 게 쉽지가 않아서 오히려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하죠."
지금은 일하는 식구가 10명이 넘고 월 매출이 억대를 넘어섰다. 게을러질 법도 하지만 그는 늘 정성을 다해 '고객탐구'에 매진한다. "쇼핑몰은 고객의 마음을 잘 읽는 게 필수입니다. 'girl.co.kr'이라는 도메인도 도메인 가격이 왠만한 집값을 넘어서는 엄청난 액수였지만 고객이 쉽게 들어오도록 배려해서 이 주소로 결정했습니다. 제품의 경우에도 회원들이 필요하다거나 수정해 달라는 부분을 반영해서 다음 상품을 만들때는 변화를 주는 방향으로 기획회의를 하지요. 고객의 입장이 되어 소통하는 게 가장 중요한 듯 싶습니다."
그는 쇼핑몰 운영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했다. "쇼핑몰 오픈 과정도 어렵겠지만 오픈하고 나서 유지·관리는 더욱더 어려워요.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 보여주고 기다려야 합니다."
현재 차수리닷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고.. 쇼핑몰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쇼핑몰이 어렵긴 하지만서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98년부터 -.. 10년이네요 .. 뭐 했는지.. 가지고 있었거든요.. 잘 하도록 응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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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고딩' 여사장 임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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